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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9-02-28 “밑바닥 삶의 희망, 인문학서 찾고 싶다”… 노숙인 26명 성프란시스대학 입학
등 록 일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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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바닥 삶의 희망, 인문학서 찾고 싶다”… 노숙인 26명 성프란시스대학 입학

홍석호 기자입력 2019-02-28 03:00수정 2019-02-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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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철학-문학-예술사 등 배워… “베풀고 봉사하는 삶 거듭날 것”
27일 오전 노숙인의 대학인 성프란시스대학 입학식을 마친 입학생들과 교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제공
“5년 전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고 막살았습니다. 꿈도 희망도 없었습니다. 인문학 공부로 저 자신의 부족함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길 희망합니다.”

27일 노숙인의 대학인 성프란시스대학 입학식을 마친 강민구 씨(27)는 이 대학에 지원한 동기를 이렇게 밝혔다. 강 씨는 공익근무요원이던 2014년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었다. 하루아침에 혼자가 돼버린 강 씨는 “땅이 꺼지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평소에는 그때 생각을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니던 대학도 자퇴한 강 씨 곁에 그의 외로움과 우울함을 달래줄 사람은 없었다. 강 씨는 거리로 나왔다.

절망의 구렁텅이에서 그를 꺼내준 것은 일이었다. 노숙인의 자활과 자립을 돕는 서울시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가 그에게 사회적 기업 ‘두바퀴 희망자전거’를 소개해줬고 여기서 버려진 자전거를 수거해 수리해서 재활용하는 일을 배웠다.

이곳에서 강 씨는 두 번째 도약의 기회를 맞았다. 성프란시스대학 수료생인 두바퀴 희망자전거 대표와 공장장의 추천으로 이 대학에 입학하게 된 것이다. 올해 입학생 가운데 가장 젊다. 강 씨는 “인문학 공부는 제 삶의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철학과 문학을 배워 희망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