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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170223_햇볕이 통했다, 지난해 서울 노숙인 줄어
등 록 일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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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이 통했다, 지난해 서울 노숙인 줄어
단기월세 지원, 서울역광장 청소사업단 일자리 제공 효과
입력 : 2017-02-23 15:58:43 수정 : 2017-02-23 15:58:43
[뉴스토마토 박용준기자] #1. 원모(57) 씨는 서울에서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하고 마케팅업체를 운영하다가 운영이 어려워져 사업을 접게 됐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원 씨는 다방면으로 취업을 통해 삶의 재기를 꿈꾸었으나, 사업으로 인해 생긴 부채로 인해 신용불량 상태라 취업의 큰 걸림으로 작용했다.
 
비정기적으로 건설일용직에 참여하던 원 씨는 다시서기센터의 도움으로 코레일사업단에 6개월간 참여하면서 성실한 모습을 보였으며, 이후 꾸준한 구직활동으로 이번달에 한 출판사의 홍보팀에 입사하게 됐다.
 
#2. 송모(45) 씨는 고교 졸업 후 공장 생산직으로 일하다 실직 후 경제적 곤란으로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이용하게 됐다.
 
신용불량 상태에서 단순 건설일용직 밖에 할 수 없던 송 씨는 코레일청소사업단에 6개월간 참여하면서 임시주거를 지원받아 생활 안정을 찾게 됐다.
 
지난달 코레일청소사업이 마감되면서 코레일관광개발에서 모집하는 코레일환승도우미로 취업에 성공, 오랜기간 잃었던 삶의 의욕과 자신감을 회복하고 현재에 대해 높은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경제·사회적으로 자립하지 못하고 거리나 시설로 내몰렸던 노숙인이 5년만에 25%(1150명), 1년 사이 272명(7.3%) 줄어들었다.
 
단기월세 지원, 일자리 연계 등으로 자립을 지원한 서울시의 ‘햇볕정책’이 빛을 본 셈이다.
 
23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4586명에 달하던 노숙인 수는 2015년 3708명, 지난해 3436명으로 눈에 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거리노숙인이 2011년 497명에서 2015년 364명, 지난해 320명으로 5년만에 35.6%, 1년만에 12% 줄며 크게 줄었다.
 
시는 지난해 노숙인 597명에게 최장 6개월까지 고시원 등에 월세를 지원했고, 이 중 447명(75%)이 주거지원 종료 이후에도 거리로 다시 나오지 않고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노숙인 임시주거지원 사업은 시가 거리노숙인과 노숙위기계층에게 월 25만원 가량의 월세를 최대 6개월간 지원해 단체생활 적응 문제 등으로 시설입소를 거부하는 노숙인에게 거리노숙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최대 6개월까지 월세 지원이 가능하지만, 취업과 수급 신청 등으로 조기에 자립이 가능해져 대부분 약 2개월 이내(평균 1.8개월)에서 지원이 종결됐다.
 
더불어 월세 지원 과정에서 주민등록말소 복원, 장애인 등록, 의료 지원, 취업 면접비 지원, 출퇴근 교통비 지원, 이불·속옷 등 생필품 지원, 신용회복 및 파산·면책 신청 등까지 집중 지원하고 있다.
 
또 시는 지난해 164명에게 민간·공공 일자리를 연계하였고, 건강문제로 취업이 어려운 노숙인 148명에게 국민기초생활보장법상 수급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단기 월세 지원받은 노숙자 가운데 40명은 서울역 노숙인 청소사업단에 참여해 서울역 일대 청결활동에 참여했다.
 
2012년부터 시와 코레일이 협력해서 운영하고 있는 노숙인 청소사업단은 시에서 6개월간 주거를 제공하고, 코레일에서 청소원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노숙인에게 일자리·주거 제공은 물론 서울역광장 청소로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등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시는 올해부터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사례 관리로 노숙인 자립 지원을 도울 계획이다. 
 
서울 청계천 8가 황학교에서 한 노숙인이 추위를 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